WTI 근월물-차월물 가격차 사상 최대…"단기 공급 쇼크 반영"
트럼프 '공격 지속' 발언에 백워데이션 급확대…호르무즈 봉쇄 영향 본격화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원유 시장에서 단기 공급 부족 우려가 급격히 확대되며 근월물 가격이 차월물을 크게 웃도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상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장중 6월물 대비 배럴당 약 15.70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사상 최대 프리미엄(격차)을 기록했다.
백워데이션은 즉시 인도 가능한 원유 가격이 미래 인도분보다 높게 형성되는 구조로, 시장이 단기 공급 부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단기 공급 충격과 장기 정상화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 근월물 가격이 급등한 반면, 차월물과 이후 계약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면서 현재의 공급 차질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인식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번 가격 역전은 전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중동 전쟁은 5주째 이어지며 글로벌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수백만 배럴 규모의 공급이 시장에서 이탈한 상태다.
에너지 가격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연료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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