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요일 휴장 앞둔 뉴욕증시 또 '목요일 공포'…"주말엔 현금"
주초 상승→목·금 하락 패턴 반복…"트럼프 황금시간대 연설 실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뉴욕 증시는 주 초반 상승 혹은 횡보세를 보이다가 후반 급락하는 목요일 매도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증시 간판 지수 S&P500은 전쟁 발발 이후 주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목요일과 금요일마다 하락하는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S&P500은 주 초반 상승분을 주 후반에 대부분 반납하며 목·금 이틀 동안 누적 약 9%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주말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전쟁 변수에 대한 경계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거래가 없는 주말 동안 예상하지 못한 군사적 충돌이나 정책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주 후반으로 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위험을 축소하는 전략을 취한다는 설명이다.
조 길버트 인테그리티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거래가 불가능한 기간에 들어가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주말을 앞두고 위험을 줄이는 것이 더 쉬운 선택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주 초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며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1일 트럼프 대통령은 19분간의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해 "매우 강력한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전쟁 조기 종료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투자자 기대를 꺾은 "황금시간대 연설의 실망(Prime-time disappointment)"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연설 직후 금융시장은 빠르게 위험회피 모드로 전환했다.
주식을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재부각됐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가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트럼프가 시장에 미치는 변동성 패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주 초반 낙관론은 시간이 갈수록 위험회피로 바뀐다"며 "정상화되는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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