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인플레 더 걱정…전쟁이 금리 향방 흔들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중동 전쟁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강조하며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2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실업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걱정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 긴장 완화를 시사했지만 중동 불안으로 물가 위험이 더 커졌다는 판단이다.

중동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변수는 단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 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 자체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굴스비 총재는 "지금 상황이 복잡하고 긴박한 이유는 중동 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 전쟁이 정책 경로에 상당한 변수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준이 2021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판단했던 과거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굴스비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확실히 내려오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전쟁은 정책 계획에 분명히 차질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전쟁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는 요동쳤다.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2027년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올해와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굴스비는 향후 정책 방향이 인플레이션 경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년 말에는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전에 물가가 확실히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