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혼조…트럼프 호르무즈 최후통첩 속 상승 압력 지속
브렌트 112달러선 등락…WTI 98달러대
주간 9% 급등…"공급 차질 현실화 시 추가 상승"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중동 긴장 고조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승 압력은 여전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8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발전소를 전면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역시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맞서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발언보다 실제 공급 차질이 가격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유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에만 약 8.8% 상승하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마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원유 공급이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약 22일 동안 약 4억40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걸프 지역 산유국들도 원유 수출을 제한하거나 대체 경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물량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동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지정학적 이벤트를 넘어 구조적인 공급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추가 상승해 배럴당 130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 일부 거래를 허용하는 등 공급 확대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대응이 가격 상승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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