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장기화, 뉴욕증시 '흔들'…유가·금리 변수 부상
[월가프리뷰]S&P500 4주 연속 하락…6개월래 최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 전쟁 장기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이 맞물리면서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가가 핵심 변수로 부상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뉴욕 증시 간판 지수 S&P500은 4주 연속 하락하며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0% 하락했다.
시장 불안의 핵심은 유가다. 이란 전쟁 이후 국제 유가는 40% 넘게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접고, 2026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일부 반영하기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정책 불확실성을 키운다.
유가가 향후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S&P500과 미국 원유 가격 간 상관계수는 -0.89로 나타나, 유가가 오를수록 주가가 하락하는 뚜렷한 역상관 관계를 보였다.
한 투자 전략가는 "트레이더라면 유가를 가장 먼저 본다"며 "유가가 전쟁 전망을 가장 잘 반영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채 금리 상승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38%까지 오르며 지난해 여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 비용을 높여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다.
또 S&P500은 최근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기술적으로도 약세 신호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중동 상황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지속될 경우, 유가 상승과 공급 충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에 장기전과 에너지 인프라 훼손 가능성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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