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오일 쇼크'에 美 물가 경고등…내년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도
올해 인하 인하 2번→1번 전망…내년까지 미뤄질 가능성 거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하게 후퇴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에 따르면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 사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크게 낮췄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여름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반영되기 시작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2026년 두 차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러한 전망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올해 단 한 차례 금리 인하만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 인하가 2027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보고 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게나디 골드버그는 FT에 "시장이 갑자기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지워버렸다"며 "유가가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한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휘발유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60달러로 한 달 전 2.94달러에서 크게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점이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경로가 높아지면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연준 인사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충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휘발유 가격 급등은 소비자들에게 충격일 수 있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으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거의 100%로 선물 시장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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