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4% 상승…트럼프 이란 전쟁 종료 기대 발언에 막판 반등[뉴욕마감]

다우 0.50%·S&P 0.83% 올라…고유가·고용 부진에 S 공포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장중 급락세에서 벗어나 급등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막판 반등이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25포인트(0.50%) 오른 4만7740.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5.97포인트(0.83%) 상승한 6795.99, 나스닥 종합지수는 308.27포인트(1.38%) 오른 2만2695.95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급락했다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자신이 예상했던 4~5주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갈등 완화 기대가 부각됐다.

장 초반 국제유가는 이란 전쟁이 1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해상 운송 차질에 따른 공급 우려로 2022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석유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전쟁 지속 기간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다시 진입할 기회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유가와 고용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코타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약한 고용 지표와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은 잠재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의미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는 어려운 선택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상반기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CME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상승했다. 기술주가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금융과 에너지 업종만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반등하며 샌디스크,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이 2.7~11.7% 상승했다. 반면 주택건설주와 은행주, 방산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 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