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코스피 목표 6500으로 상향…강세장시 7500 가능"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예상보다 강해…자본시장 개혁 모멘텀도 가세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에 하락 출발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307.27)보다 109.78포인트(1.74%) 하락한 6197.49, 코스닥은 전 거래일(1188.15)보다 12.75포인트(1.07%) 내린 1175.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25.8원)보다 6.4원 오른 1432.2원에 출발했다. 2026.2.27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올해 말 코스피 목표치를 65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예상보다 강하고, 국내 자본시장 개혁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모건스탠리는 26일(현지시간) '한국 전략 여전히 매력적(Korea Strategy: Still in a Sweet Spot)' 제목의 보고서에서 2026년 말 코스피 목표를 기존 5200에서 6500으로 올리고 강세 시나리오 하에서는 7500까지 제시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더 나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목표 상향 배경으로 △IT 섹터 추가 상향 여력 △원화 강세와 내수 개선 등 거시환경 우호화 △AI·방산·자동차 등 주변(Peripheral) AI 스토리 확산 △국내 유동성 유입 △자본시장·지배구조 개혁 진전을 꼽았다.

보고서는 "AI 슈퍼사이클과 개혁 스토리가 맞물려 전개되고 있다"며 "다만 2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 둔화와 거시·지정학 변수는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등 IT 낙관이 두드러진다.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테크 애널리스트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당분간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들어 한국 증시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SCI코리아 지수는 2025년 96.6% 급등한 데 이어 2026년 들어서도 34.9% 상승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약 9.2배로 10년 평균(9.9배)을 밑돌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상승 동력이 반도체와 산업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양날의 검'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2026년 순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보지만, IT 의존도가 높은 만큼 칩메이커 이익 추정치 상향 흐름이 둔화될 경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업종 전략에서는 헬스케어를 비중확대로 새로 편입하고, 비은행 금융은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일본 제외 아시아 증시 수익률(달러기주)/ 출처:모건스탠리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