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 하락…AI 구조조정 우려·관세 불확실성 겹쳐[뉴욕마감]
금값 급등·비트코인 6만5000달러 하회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조정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급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21.91포인트(1.66%) 하락한 4만8804.0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04% 내린 6837.75,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 하락한 2만2627.27에 각각 마감했다. S&P500은 2026년 들어 다시 마이너스 수익률 구간으로 밀려났다.
시장에는 AI 기술 발전이 소프트웨어·금융·물류 등 광범위한 산업에 구조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리서치 업체 시트리니 리서치가 AI 확산이 실업률을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IBM 주가는 앤스로픽의 새로운 코딩 기능 발표 이후 13% 급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약 10% 하락하는 등 소프트웨어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도 타격을 받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7%, 마스터카드는 6% 가까이 하락했다.
미니애폴리스 소재 U.S.뱅크 자산관리의 톰 헤인린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AI가 비용 측면에서 얼마나 확대될지, 또 누가 산업 재편의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최근 시장은 '먼저 매도하고 나중에 평가하는' 식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 관세 불확실성, AI로 인한 잠재적 구조조정 우려가 겹치며 투자자들이 광범위한 위험 재평가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조치를 무효화한 이후에도 관세 인상 권한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글로벌 관세율을 15%까지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의회는 미국과의 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이 재차 법적 공방에 휘말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불확실성 확대 속에 금값은 급등했다. 현물 금은 2% 이상, 금 선물은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4% 이상 하락했다.
방어주로 분류되는 소비재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월마트와 프록터앤드갬블은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헬스케어 업종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라이 릴리는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도미노피자는 4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며 급등했다.
이번 주에는 AI 대표주 엔비디아를 비롯해 홈디포, 로우스, 세일즈포스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기대와 구조적 충격 우려, 그리고 관세 정책을 둘러싼 법적·정치적 리스크가 당분간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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