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대승에 닛케이 5% 축포 랠리…전략산업 투자확대 기대
당국 '철벽 방어'에 엔화 환율은 보합…채권금리는 상승 압박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9일 오전 도쿄 주식시장이 '다카이치 랠리'를 선보이며 기록적인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집권 자민당의 중의원 선거 압승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닛케이 지수는 단숨에 5만 7000선을 돌파하며 전후 최대 규모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오전 9시 20분 현재 닛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9% 뛴 5만7069.72엔을 기록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중의원 3분의 2를 넘는 316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며 향후 공격적인 재정 확장과 전략 산업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 올렸다.
환율은 주가 폭등과 달리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 영향으로 변동성이 제한되고 있다. 오전 9시 15분 기준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전일 대비 0.03% 하락한 156.82~156.83엔을 기록 중이다.
일본의 최고 통화 당국자인 미무라 재무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통화 및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한 당국의 실탄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 역시 9일 오전 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과 직접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선거 결과로 고조된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채권 시장은 다카이치 정권의 확장 재정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가능성을 경계하며 금리가 우상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시장은 소비세 감세 등에 따른 재정 악화 가능성을 의식하며 국채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 종합연구소(NRI)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다카이치 정권이 압승하며 국정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한 점은 증시에 분명한 호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신뢰를 얻는 과제는 여전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재원 확보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확장적 재정 정책만을 밀어붙일 경우, '엔저·채권가격 하락(금리 상승)·주가 하락'이라는 트리플 약세(Triple Dip)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기우치 이코노미스트는 "9일 오전부터 시장이 보내는 엔저와 금리 상승이라는 경고음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향후 사나에노믹스(다카이치 총리의 경제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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