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상, 시장과 '긴급 소통' 예고… 달러당 160엔 환율 저지 총력전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공조 강조…투기 세력 경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이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의 중의원 선거 압승에 즉각적인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내놓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타야마 재무상은 9일 오전 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과 직접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선거 결과로 고조된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선거 결과가 집계되는 동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일 양국은 펀더멘털에서 벗어난 급격한 변동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여기에는 당연히 직접적인 시장 개입이 포함된다"고 투기 세력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의 안정을 유지할 책임이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미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성장 정책이 일본의 국가 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2년간 식료품 소비세 면제 공약은 국채 시장의 최대 악재로 꼽힌다.
하지만 가타야마 재무상은 "다카이치 내각은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해 매우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하며 방어에 나섰다. 확장적 재정 정책이 '무분별한 돈 풀기'가 아님을 시장에 설득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일본 당국이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환율 점검(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통해 엔저를 저지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유사한 '미국의 보이지 않는 손'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카이치의 승리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카타야마의 발언만으로는 엔화 약세 추세를 꺾기에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타야마 재무상의 미일 공조 전략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폴 돕슨 아시아 마켓 총괄 편집자는 "자민당의 압승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명분을 사실상 지워버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엔화가 달러당 160엔을 넘어서는 '심리적 저지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것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선트는 다카이치 총리가 "훌륭한 동맹이며, 대통령과도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일본이 강하면, 아시아에서 미국도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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