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수사·금융규제 파고 뚫고 사상 최고… S&P 6900선 안착[뉴욕마감]
금·은 신고점 돌파…연준 독립성 위기에 '달러 불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와 트럼프 행정부의 파격적인 금융 규제안 발표라는 폭풍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시장은 오전 한때 급락하며 흔들렸으나 대형 기술주와 유통주의 강세에 힘입어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50포인트(0.17%) 상승한 4만9584.5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35포인트(0.16%) 오른 6977.2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900선 안착에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62.56포인트(0.26%) 상승한 2만3733.90으로 마감하며 기록적인 하루를 보냈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법무부가 제롬 파월 의장을 상대로 발부한 소환장이었다. 법무부는 연준 본부 건물의 보수 공사 비용과 관련한 파월 의장의 과거 의회 증언을 문제 삼아 형사 조사에 착수했다.
파월 의장은 이를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보복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고, 투자자들은 이를 장기적인 리스크보다는 단기적인 소음으로 간주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별 종목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월마트는 나스닥 1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며 3% 급등했다. 대형 기술주인 애플, 아마존도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금융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신용카드 이자율 10% 상한제 소식에 일제히 폭락했다. 캐피털 원은 6.4% 급락했고 JP모건체이스는 1%, 씨티그룹 3% 하락하며 수익성 악화 우려를 반영했다.
안전 자산 시장에서는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로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46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 또한 하루 만에 약 7% 폭등하며 온스당 85.43달러 선을 넘어섰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인덱스가 98.87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고,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158.12엔까지 가치가 떨어지며 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이제 소비자물가지수 지표가 연준의 금리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면서도, 당분간은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이 증시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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