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CEO "내년 트럼프 관세 완화…중기 노동력 부족 더 큰 문제"

"관세 15% 수준 안정화…중국 및 캐·멕 변동성 클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도움을 받아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표시한 차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관세 긴장이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이니핸 CEO는 28일(현지시간)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경제를 뒤흔들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긴장이 내년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관세 정책이 고조되는 것이 아니라 완화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라고 우리 분석팀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모이니핸 CEO는 대다수 국가에 적용되는 보편적 관세율이 평균 15%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모든 수출국에 적용되는 기준 세율이 10%에서 15%로 올라가는 것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10%의 보편 관세를 발표한 데 이어 7월에 추가 관세를 공개했으며, 이에 따라 평균 관세율은 과거 2%대에서 현재 약 14%~15.2%까지 올랐다. BoA는 관세 수치가 정점에 도달했으며, 향후 미국산 제품 구매 확약이나 비관세 장벽 완화에 협조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관세 압박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이니핸 CEO는 모든 지역에 낙관론을 적용하지는 않았다. 중국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강경한 대립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내년 무역협정(USMCA) 재검토를 앞둔 멕시코와 캐나다 등 북미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계 역시 변동성이 큰 별개의 사안으로 분류했다.

모이니핸 CEO는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공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2분기에는 관세 불확실성이 중소기업에 타격을 줬으나, 현재는 관세보다 '노동력 확보'가 더 큰 문제로 부상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않아 인력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 기업들은 관세 비용보다 일손 부족을 더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