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열 받게 한 쿠팡 '자체 조사'…뉴욕선 주가 6% 띄웠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벤징가 "회사 독자 조사 의혹 해소"

쿠팡이 25일 대규모의 고객 개인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를 회수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유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날 쿠팡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자인 전직 직원 1명은 탈취한 내부 보안 키를 이용해 약 3300만 명의 고객 계정에 접근했으며 이 중 이름·이메일·전화번호·주소·일부 주문 정보 등 제한적인 정보만 약 3000개 계정분을 저장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쿠팡 물류센터 모습. 2025.12.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쿠팡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6% 넘게 급등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쿠팡은 전일 대비 1.47달러(6.45%) 오른 2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 측이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이후 쿠팡 주가가 급등했다고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벤징가는 전했다.

쿠팡이 공식적인 감독이나 제3자 검증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는 시장의 의혹을 해소(clarification)한 것이라고 벤징가는 설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정보 유출 용의자인 전 직원은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약 3400만 개 계정과 연결된 기본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로 저장된 데이터는 약 3000개 계정에 불과했으며 이후 삭제됐다.

3370만 명의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친 데이터 유출을 공개한 11월 29일 이후 쿠팡 주가는 한 달 동안 약 14% 급락했다. 하지만 쿠팡이 피해 규모가 당초 우려보다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