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셧다운 중 데이터 공백에 정확한 경제전망 어려워"
"10월 고용 상태 진실 영원히 모를 수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백악관의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발생한 고용 데이터 부재로 경제상황 전망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새로운 고용 데이터가 언제 발표되는지 묻자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끔찍한 셧다운 때문에 상당한 차질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일부 설문조사는 완료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어쩌면 그 달(10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영원히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계기관들이 다시 정상화될 때까지, 당분간 흐릿한 날씨(cloudy weather)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싯 위원장은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 등 업계의 고용 데이터에서 고용 불안 조짐이 나타난 것을 두고 "당장 실제 최종 수치는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 첫 임기 때 만큼 높진 않았다. 이민정책처럼 노동자 공급을 줄이는 조치들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는 여전히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셧다운 기간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중단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민간에서 발표된 지표 상으로 해고가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1일 골드만삭스는 일자리 증가 추적기 상 비농업 신규 고용이 9월 8만5000개에서 지난달 5만 개로 감소했고, 정부의 사직유예 프로그램으로 일자리 10만 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이 5만 개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말 이후 가장 큰 감소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셧다운 기간 연준이 공공·민간 데이터를 이용해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크게 놓친 것은 없다면서 "고용시장은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 발표가 예상되는 정부 공식 통계에서도 고용시장 둔화세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셧다운이 경제에 타격을 줬다면서도 내년 초에는 성장이 재개돼 "내년 1분기까지 다시 3% 또는 4%의 성장률로 돌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10일 셧다운을 종료시킬 임시예산안을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의 지지 속에 통과시켰다. 임시예산안은 이르면 12일 저녁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 표결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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