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9% 랠리 '사상 최고'…미중 무역 합의 기대에 기술주 강세[뉴욕마감]
주요 지수 일제 사상 최고…다우 +0.7% S&P +1.2%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양국 정상 간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1.23% 상승한 6875.16포인트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68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 상승한 2만3,637.46포인트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1% 상승한 4만7544.59포인트로 마감했다. 러셀 2000 소형주 지수 역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반적인 상승세에 동참했다.
이번 랠리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힘입은 것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 정상들이 논의할 매우 성공적인 틀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연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1월 1일부 100% 관세 철회,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 그리고 틱톡 관련 분쟁 해결 가능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존경하며, 우리는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퀄컴은 인공지능 칩 발표 이후 11% 급등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2%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4.3% 뛰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샘 스토발은 CNBC 인터뷰에서 "미중 간 긍정적인 무역 합의가 이뤄진다면 세계 최대 무역국 간 협력이 재개되는 셈이며, 이는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기술주에 대한 많은 전망이 중국을 제외한 상태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중국이 다시 시장에 포함된다면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시장을 지지했다. 지난주 발표된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 덕분에 25bp(0.25%) 금리 인하 전망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12월 추가 인하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스토발은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낮은 상태에 있으며, 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진다면 중소형주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