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3분기 수출 3.9% 감소…트럼프의 '39% 관세' 직격탄
대미 수출액 8.2% 급감…시계 대미 수출 8월 -24%, 9월 -56%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3분기 스위스 수출이 미국의 강력한 관세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스위스 경제를 상징하는 시계 산업이 관세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았다.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 관세청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84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대미 수출액은 8.2% 감소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발효한 39% 관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스위스 시계의 미국 수출은 8월(-24%)에 이어 9월 한달 동안 56% 급감했다.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수출의 증가분이 대미 수출 급감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었다. 3분기 전체로 보면 시계 수출은 3.7% 줄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스위스 시계 수출은 미국 관세의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 수출을 보면 근본적 체질은 여전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스위스의 수출은 오락가락한 트럼프 관세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에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관세에 앞서 물량을 서둘러 확보하며 의약품 주문이 급증해 수출이 치솟았다. 2분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특히 스위스 시계부문은 4월 대미 수출이 호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에 관세 39%를 7월 거의 확정하면서 발효 전에 미국 기업들의 재고 확보에 주문이 다시 늘었다. 하지만 8월 관세가 발효되면서 수출은 급감했다. 스위스 관세는 미국이 유럽연합(EU)산 관세 1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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