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7% 상승…은행 실적 호조·AI 기대감에 반도체주 강세[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은행 실적 호조와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40% 오른 6671.0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은 0.66% 상승한 2만2670.08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04% 하락한 4만6253.31포인트로 소폭 조정됐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4.7%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4.4%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S&P 500 은행업종 지수는 1.2% 올라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전날 투자은행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업황 강세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3분기 어닝 시즌의 긍정적인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정부 셧다운으로 거시 경제 보고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미국 경제 건전성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발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은 로이터에 "은행 실적에서 나온 메시지 중 하나는 사람들이 소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괜찮다는 것"이라며, "고용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 합리적인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급등했다. ASML이 3분기 수주와 영업이익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데다, 블랙록·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가 4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수에 나서면서 AI 투자 기대감이 반도체주를 끌어올렸다.

S&P 500 업종 중 11개 중 7개가 상승했으며, 부동산(1.5%)과 유틸리티(1.29%)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거래량은 215억 주로 최근 20일 평균(204억 주)을 웃돌았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확대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최근 경기 불확실성과 AI 투자 증가로 일부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불법 이민 단속 강화로 인해 숙박·농업·건설·제조업 분야의 노동 공급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의료기기 업체 애보트는 실적 부진으로 2.4% 하락했고, 보험사 프로그레시브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5.8% 급락했다. 곡물 거래업체 번지는 비테라와의 합병 이후 실적 전망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3% 가까이 급등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