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 상승 '신고점'…"셧다운에 고용 악재 지연되면 안도"
셧다운으로 경제 지표 지연…오히려 증시에 숨통 틔운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셧다운) 우려를 떨치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공 행진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1.82포인트(0.18%) 오른 4만6397.89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41% 상승한 6688.46, 나스닥 종합지수는 0.30% 오른 2만2660.01로 거래를 마쳤다.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과 정책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셧다운은 대개 2주 이상 지속되지 않아 시장에 미미한 영향만 미쳤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지표 공백과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셧다운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이번에는 미국 경제에 특히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도 있다.
고용시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증시가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운영을 중단할 경우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예정대로 3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정책회의를 앞두고 경제 방향에 대한 핵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인 여러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또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재조정하는 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난 5월 무디스는 피치, S&P에 이어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연방정부는 자정까지 예산이 소진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에 대해 "어떤 것도 필연적인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루이지애나)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한 내 자금 부족 사태를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결과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뉴욕)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을 향해 "정부가 셧다운된다면 그건 그들이 선택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페이브 파이낸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 시장 전략가인 피터 코리는 고용 보고서 발표 지연이 오히려 시장에 유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코리는 "통계가 이미 위험할 정도로 근접한 상태인 만큼, 8월 2만2000명의 고용 증가 수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을 시장이 목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보고서 연기는 투자자들의 실망을 미루고, 그 사이 시장에 더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오며 충격을 완화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체스는 분기 실적 발표 후 1% 이상 하락했고 세일즈포스는 3.3% 떨어졌다.
이번 9월 증시는 이례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년간 월평균 4.2% 하락했던 S&P 500 지수는 이번 달 3% 이상 상승했으며, 다우지수는 거의 2% 올랐다. 나스닥은 5% 이상 상승하며 우위를 보였다. 3분기 S&P 500은 약 8%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 이상 올랐고 다우지수는 5% 넘게 뛰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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