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베팅 축소…"트럼프 고관세 위협에 日금리인상 추가 지연"
엔화 순매수 포지션, 4월말 157억달러→최근 114억달러
고비용 저수익 압박…트럼프 고관세 및 참의원 선거 불확실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 엔화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베팅을 철회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파생상품시장의 엔화 순매수 포지션은 114억1000만 달러로 4월말의 157억 달러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
연초만 해도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엔화 매수 거래'는 3~6개월 안에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엔화 매수 거래가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분위기로 변했다고 나타시스투자의 보 좡 글로벌 매크로전략가는 로이터에 전했다. 엔화 매수 거래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비싸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엔화 매수세가 줄어든 가장 큰 배경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일시 중지됐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일본의 무역 관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일본의 참의원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엔화에 단기적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협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후, 미일 관세 협상에 따라 엔화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트럼프는 또한 일본 제품에 대해 처음 제시했던 24% 관세보다 훨씬 높은 30% 혹은 35%로 높아질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높은 관세는 일본의 수출 주력 상품인 자동차에 타격을 가해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은 더 지연될 수 있다.
싱가포르 은행의 통화 전략가인 모 시옹 심은 "엔화는 항상 엄청난 흥분과 엄청난 실망 사이를 오간다"며 "미일 무역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라는 촉매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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