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한적 보복에 나스닥 0.9% 상승 '안도 랠리'…유가 7% 급락 [뉴욕마감]
"미국 공격 불확실성 종식…팔고 싶지 않은 시장"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안도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했지만 이란의 대응이 예상보다 제한적인 것으로 나오면서 유가는 급락하고 증시는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74.96포인트(0.89%) 상승한 4만2581.7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96% 올라 6025.17, 나스닥 종합 지수는 0.94% 상승해 1만9630.9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주말 동안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에 있는 이란 핵시설을 폭격했고 이란은 이날 카타르에 있는 미군기지를 보복 공격했다. 하지만 카타르 미군 기지로 날아온 이란 미사일을 요격됐고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이 당장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보복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증시는 안도 랠리를 보였다. 이번 랠리는 다소 놀랍다고 뉴욕 소재 인프래캡의 제이 햇필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미국의 공격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종식된 셈"이라며 "투자자들이 지금 시장에서 팔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중동 전역으로 확전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반영됐던 유가는 폭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 이상 하락하여 배럴당 68.51달러에 마감했다. 하룻밤 사이에 78달러를 넘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거의 10달러 가까이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유가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모든 사람"이 유가를 낮게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적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피 앤 실베스트의 수석 자산 고문 겸 시장 전략가인 폴 놀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시장은 '우리가 성공했다'고 읽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실제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경제 측면에서 S&P 글로벌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개월 연속 50을 넘겨 미국 경제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약간 더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차입 비용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후반에는 상무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수치가 나오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단기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에너지업종을 제외하고 10개가 상승했는데 재량 소비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융기술업체 피서브는 새로운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4.4% 상승했다.
노던 트러스트는 뉴욕 멜론 은행이 합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 이후 8.0% 급등했다.
AI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2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전환사채를 사모 발행한다고 발표한 후 9.8% 폭락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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