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5% 반등…이란-이스라엘 휴전 기대감에 유가 2% 하락
[뉴욕마감]이스라엘 총리 "승리의 길", 이란, 미국에 휴전 의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상승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휴전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시장 전반에 안도감이 퍼졌다.
1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0.75% 상승한 4만2515.09를 기록했다. S&P500은 0.94% 올라 6033.11, 나스닥 지수는 1.52% 급등해 1만9701.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갈등이 봉합돼 중동 전체로 확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교전은 나흘째 이어지면서 양국 사망자가 수 백명으로 늘었다. 이란의 국영방송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잠시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은 즉각적 휴전을 위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해달라고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여러 중동 주변국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을 잘 아는 중동 외교관은 NBC뉴스에 "이란이 핵협상에 유연성을 보이는 대가로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이 "승리의 길"에 있다고 말하면서 며칠간의 미사일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휴전이 임박했다고 시사했다.
또 석유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 타격이 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일 오르던 유가가 하락하며 증시에 도움을 줬다.
애널리스트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에도 주요 해운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직접적 타격은 없었다.
브리핑닷컴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오헤어는 "현재 가장 큰 힘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억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크레셋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잭 아블린은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이 "다른 국가나 해운과 같은 다른 시장으로 번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의 적대감과 장기간의 그림자 전쟁 끝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13일 이란 전역의 목표물에 대한 기습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유가는 장중 13% 폭등하기도 했다.
S&P 500의 11개 섹터 중 대다수가 상승했다. 유가가 2%대로 하락하며 다시 위험 선호가 나타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AMD 8.7%, 엔비디아 1.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3.7% 오르며 반도체가 가장 강세를 보인 업종에 속했다.
테슬라는 1% 이상 상승했고 메타 플랫폼은 3% 가까이 올랐다. 이번 이란-이스라엘 분쟁의 수혜주로 꼽히는 팔란티어도 3% 가까이 상승했다.
US철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철강 간의 "파트너십"을 승인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이후 첫 거래에서 5.1 % 상승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