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S&P 연말 목표가 하향…"관세 불확실성·성장 우려"
헤지펀드 포지션 청산도 한몫…디레버리징 지속 가능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골드만삭스가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과 성장 우려를 이유로 뉴욕 증시 간판지수 S&P500의 연말 목표가를 6500에서 6200으로 낮췄다. 골드만의 새로운 목표가는 S&P500의 현 시세보다 10%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11일(현지시간) 투자 메모에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헤지펀드들의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다"며 목표가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빈센트 린 부사장은 "헤지펀드들이 진행하는 위험 축소가 중간 지점에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위험 축소 추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과 이번주 첫 거래일인 10일 이틀 동안 디레버리징은 4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고 산업재가 주도적이었다.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일반적으로 매도세가 지속되는 동안 장기간에 걸쳐 거래를 해제해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디레버리징(위험 축소)이 장기화하면 주가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S&P500 지수는 11일 장중 한때 고점 대비 10% 떨어져 잠깐 조정 영역까지 빠졌다가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0.75% 떨어진 5572선에서 마감됐다. 전날 S&P500 지수는 2.7% 급락해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며 미국 인공지능(AI)을 대표하는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14% 추락하며 주가수익비율이 30배에서 26배로 떨어진 것이 지수 추락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골드만은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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