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서민 위험 경고…"소비에 스트레스 늘어"

"금리, 불확실성 시기에 한 방향으로 빠르게 갈 수 없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경제가 현재 양호한 상태이지만 소비 부문의 스트레스와 인플레이션 전망 위험 징후가 보인다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가 경고했다.

하커 총재는 6일(현지시간)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위협이 있다"며 "소비와 기업 양쪽에서 모두 자신감이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후퇴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 하락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말하면서도 물가 압력이 계속 후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커는 또한 소비자 부문에서 특히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하지 않았지만 "정책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실용주의자"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어느 한 방향으로 빠르게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와 시장에 충격파를 던지며 인플레이션 재개와 성장 둔화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금융 시장에서는 성장과 고용에 대한 우려로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올해 말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에서 은퇴하는 하커는 정부 차입과 세계 기축 통화로서 달러의 지속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의 지위는 법치에 의해 뒷받침되지만 법치 측면에 위협이 있다고 말했고 달러 강세 유지에 관해서는 "지금 당장 잠을 설칠 정도는 아니지만 점점 더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