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검색엔진 바이두, 4월부터 AI 어니봇 무료화…딥시크로 경쟁 심화

홍콩 상장주 장중 12% 폭등…"차세대 AI 추진력 회복 기대"

바이두의 베이징 본사 건물.ⓒ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가 4월 1일부터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을 무료로 제공한다.

바이두는 13일 위챗 포스트에서 데스크톱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모든 사용자가 어니봇 AI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바이두는 어니봇을 포함한 서비스를 월 이용료 60위안(약 1만2000원)으로 제공했었다.

어니봇 서비스는 무료지만 기업고객이 바이두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I에 접속하는 경우에는 여전히 요금이 부과된다.

이날 바이두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2% 이상 폭등하며 지난 10월 이후 장중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바이두가 어니봇 무료화라는 전례없는 조치를 통해 차세대 AI 개발경쟁에서 추진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두가 어니봇을 무료 서비스로 전환한 것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출현에 따른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바이두는 2022년 미국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중국에서 AI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지만 바이두의 어니봇은 챗GPT에 비해 인기를 끌지 못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AI제품 추적업체 Aicpb.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 채택률 측면에서 바이두의 AI 제품은 바이트댄스의 두바오 챗봇이나 신생 업체인 딥시크와 같은 국내 경쟁업체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