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주 '불마켓'…홍콩 항셍기술지수 2022년 2월 후 최고
"홍콩 상장 중국 기술주 저평가로 매력적 밸류에이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기술주가 강세장(bull market)에 진입하며 팬데믹 재개방 이후 최고를 향해 돌진 중이다.
13일 장중 홍콩증시의 항셍기술지수는 2.3% 급등해 2022년 2월 재개방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홍콩에 상장된 30개 중국 기술기업으로 구성된 항셍기술지수(항셍테크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20% 이상 뛰어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4.4% 상승하고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슨트 7'이 0.5%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중국 기술주의 강세는 저비용 고효율의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 덕분이다. 딥시크를 계기로 저평가된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촉발됐고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항셍기술지수는 17.4배 선행배수(Forward Multiple)로 거래되고 있는데 5년 평균 25.5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그만큼 중국 기술주가 저평가돼 오를 여지가 크다는 얘기다.
로이터에 따르면 항셍 AI 테마주는 1.4% 올라 3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알리바바 주가는 애플이 알리바바와 제휴해 중국의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AI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 이후 4.5% 급등해 2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홍콩 상장 중국 주식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인베스코의 레이몬드 마 중국 본토 및 홍콩 최고 투자책임자rk 투자메모에서 말했다. 그는 AI 혁신에 따른 중국의 역량과 기업 수익성장에 대해 시장이 재평가할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가 큰손들도 중국 AI 주도의 랠리에 합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JP모건 체이스, UBS그룹 AG의 전략가들은 딥시크의 AI 모델이 촉발한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기술주 랠리는 월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력이 강세장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월가 전략가들은 입을 모았다. 전세계가 중국 딥시크 출현에 충격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이 미국의 제재로 첨단 기술분야에서 뒤처져 있다는 기존의 전제가 뒤집어지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딥시크는 중국 기술시장에 대해 월가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일 메모에서 "딥시크는 중국의 하드웨어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다"며 "중국 주요 인터넷 기업의 AI 투자와 발전이 투자자들에게 과소평가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애버딘 자산운용의 부시 추 중국 주식투자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은 제로 투 원(zero-to-one) 혁신 측면에서 강하다"며 "하지만 중국은 기술 접근성과 채택을 확대하는 1대 100(one-to-100) 혁신 측면에서 더 강하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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