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로자, 이직시 요구하는 평균 연봉 1.1억 '사상 최고'

뉴욕연은 "45세 이상 대학 학위 없는 남성 주도"

미국 전국자동차 노동조합과 성조기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인들이 이직 가능성을 감안해 요구한 임금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3월 이직할 경우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한 의중 임금(reservation wage)은 평균 8만1822달러(약1억1356만원)으로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의중(유보) 임금이란 특정 근로자의 노동공급에 지불해야 하는 최소한 임금으로 근로자 개인마다 다르고 제시된 임금이 개인의 유보임금보다 높을 때 이직이 발생한다.

지난해 11월 직전 보고서에서 의중 임금인 7만3391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뉴욕 연준은 45세 이상 대학 학위가 없는 남성 응답자가 유보임금의 평균을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3월 임금과 비임금 보상에 대한 만족도는 하락한 반면 승진기회에 대한 만족도는 꾸준히 높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노동 시장의 긴축 속에서 유보임금 수요를 추적하는 뉴욕 연준 데이터는 견고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에 비해 높고 견고해 근로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근로자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인해 피고용자가 임금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근로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지만 고용주들이 제시하는 초봉은 더 낮아졌다고 뉴욕 연은은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평균 초봉은 7만3669달러로 지난해 11월 보고서의 7만9160달러보다 낮아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