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 예상가 최저 3700만원

베이징 매장 인산인해…우선 시승 예약금 5000위안

26일 중국 베이징 샤오미 매장에 전시된 샤오미 SU7 전기차를 사람들이 둘러보고 있다. 2024.03.26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현지 29개 도시 60개 매장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선보였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의 전기차 부문에 뛰어 들어 최저 3700만원대 가격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저가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샤오미의 레위진 최고경영자(CEO)는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전기차 'SU7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레이 CEO는 SU7이 세련되고 날렵하며 블루베이, 올리브그린, 그레이 색상으로 제공되며 "스포츠카 운전의 스릴을 재현하기 위해 사운드 시뮬레이션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샤오미 SU7 모델이 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한 매장에 전시되어 있다. 2024.3.25 ⓒ AFP=뉴스1

기자 회견에서 SU7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레이 CEO는 50만위안(약9300만원) 안 되는 돈으로 "가장 멋지고, 가장 잘 달리고, 가장 스마트한 차"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가격은 20만~25만위안(약 3700만~4600만원) 수준이다. 제퍼리즈 파이낸셜그룹의 존슨 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샤오미의 전기차 SU7의 가격에 대해 "추측이 맞다면 20만~25만위안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격대는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라고 그는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U7은 1회 충전으로 최장 668km를 달릴 수 있는 모델과 최장 800km를 달릴 수 있는 모델로 출시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하면서 세계 상위 5위에 드는 자동차 메이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샤오미 매장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매장 직원은 첫날 관람객을 400명 이하로 받을 예정이었지만 실제는 400명이 훨씬 넘었다고 환구시보에 말했다. 차량을 보기 위해 예약도 필수고 한 그룹에 주어진 시간도 30분이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다른 직원에 따르면 예약금은 5000위안(약92만원) 수준으로 시승은 29일부터 가능하며 예약금을 지불한 고객에게 우선 제공된다.

중국의 전기차 부문은 2022년 말에 중단된 구매 보조금에 힘입어 최근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샤오미는 비야디자동차(BYD), 상하이울래자동차(NIO), 테슬라 등 국내외 경쟁사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