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환율 책임자 "마이너스 금리 종료 관련 투기 경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에서 외환 시장을 총괄하는 칸다 마사토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차관)이 마이너스 금리 종료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칸다 재무성 차관은 25일자 로이터 인터뷰 기사에서 "미국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 일본은행의 정책 전망은 시장의 강한 관심을 끌고 있으며 투기 거래의 구실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23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마치고 초완화 금융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조만간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선언될 유력한 시기를 3월 혹은 4월로 점치고 있다.
칸다 차관은 "일본은행의 초완화 통화 정책이 일본을 디플레이션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초완화 정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부작용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현직 정책입안자로서 드물게 장기적 완화정책의 비용을 경고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그는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여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환율 개입은 "과도한 시장 변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 중 하나"라고도 언급했다.
이어 엔화가 안전통화로서의 지위가 약해졌을 수 있다고 그는 인정했다. 칸다 차관은 "엔화가 스위스 프랑과 함께 여전히 안전 통화로 분류되지만, 그 지위는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제 위험에 대해 칸다 차관은 중국이 디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수요가 둔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 중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그는 전망했다. 칸다 차관은 "미국 경제의 강세가 일본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미국의 통화 여건이 장기간 긴축으로 유지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 부문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되면 세계 및 일본의 성장이 냉각될 수 있고 신흥 경제국의 부채 문제도 악화할 수 있다고 칸다 차관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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