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OTT 구독, 넷플릭스 추월…BTS·슈퍼히어로 집중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 합산 2.21억회

디즈니플러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시장에서 월트디즈니가 넷플릭스를 추월했다. 월트디즈니가 보유한 OTT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의 유료 구독이 넷플릭스를 넘어선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은 전년 동기 대비 1440만명(31%) 늘어나 1억5200만회에 달했다. ESPN플러스, 훌루까지 합한 디즈니 OTT 구독은 2억2100만회로 처음으로 넷플릭스 구독자를 넘겼다.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처럼 미국 이외 지역의 프로그램에 집중투자해 구독자를 크게 늘리는 데에 성공했다. 앞으로는 한국 팝스타와 슈퍼히어로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디즈니의 밥 체팩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대표적으로 케이팝스타 방탄소년단(BTS) 관련 다큐멘터리와 콘서트 시리즈를 언급했다.

또 블랙팬서를 비롯한 마블 히어로 라인업과 같은 영화의 흥행도 자신한다고 그는 말했다. 체팩CEO에 따르면 블랙팬서 시리즈의 새 영화 예고영상이 나온지 24시간 만에 1억7000만건 재생됐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공원·체험·제품 부문 매출은 72% 증가한 74억 달러로 집계됐다. 관광 수요가 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디즈니의 전체 매출은 215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1.09달러로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이날 실적 발표 이후 디즈니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올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