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안보당국, 폭스콘의 中반도체 1조 투자 회수 압박"

FT 보도…사전 미신고 이유로 벌금 최대 11억원

9일(현지시간) 대만 핑둥 훈련장에서 중국의 포위 군사훈련에 맞서 155㎜ 곡사포가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대만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애플 제품을 조립하는 폭스콘이 중국 반도체기업 칭화유니그룹의 지분에 대한 8억달러(약1조500억원) 투자 회수를 원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대만 문제로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보도다.

폭스콘은 지난달 칭화유니그룹에 대한 투자를 공식화했고 이로써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대만의 국가안보 관련 고위 관료는 FT에 폭스콘의 칭화유니그룹에 대한 지분투자에 대해 "당연히 승인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투자위원회가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정책을 담당하는 대만 총통실의 국가안보위원회와 대륙관계위원회는 해당 투자가 중단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FT에 말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기 이전부터 대만경제부의 투자위원회는 정부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스콘이 최고 83만2000달러(약11억원) 벌금을 내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은 폭스콘의 칭화유니그룹 투자가 중국의 기술굴기를 가속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FT는 전했다. 게다가 미국에서 반도체 법안이 통과된 상황에서 반도체의 현지생산화가 가속화해 중국으로 기술유출을 억제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대만은 어디에 설지를 놓고 신중해야 한다고 한 소식통은 FT에 강조했다.

폭스콘 생산기반의 75%가 중국 대륙에 위치하는데 애널리스트들은 생산을 다변화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