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와 같이 오르는 금값…여전히 어떤 불안함이?

"미중 무역합의 의구심·탄핵 국면으로 매수세 우세"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증시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안전자산 금 가격이 26일(현지시간) 동시에 올랐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고,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6달러(0.6%) 오른 온스당 1514.40달러에 거래돼 10월31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직전 거래인인 지난 24일에도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1.1% 올라 온스당 1500달러선을 넘어섰다.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17.99달러로 전날보다 0.13달러(0.8%) 상승했다.

금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의구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미국 증시의 과대평가에 대한 우려 등의 이유로 금 매수세가 우세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탄 카르나니 인시그니아 컨설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협정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에 대한 우려로 금값과 은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르나니는 "(미중) 무역합의가 체결된 뒤 세부 사항이 공개돼야면 금과 은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원자재 전문가 미카일 스프로기스는 금이 내년 1분기 온스당 1600달러선을 돌파하고 12개월간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51포인트(0.78%) 오른 9022.39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첫 9000선 돌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105.94포인트(0.37%) 상승한 28,621.3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장보다 105.94포인트(0.37%) 오른 28,621.39를 기록해 주요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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