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코베인, 마지막 공연 때 입은 가디건 경매 나온다

뉴욕 줄리앙 '아이콘&아이돌: 로큰롤' 경매 출품
밀레니얼 세대 '로큰롤 스타 유품'에 관심

커트 코베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서서히 꺼져가는 것보다 한꺼번에 불타오르는 게 낫다"는 유서를 남기고 27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미국의 전설적인 록 뮤지션 커트 코베인의 가디건이 경매에 나온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1993년 MTV '언플러그드' 공연 때 코베인이 직접 입었던 이 올리브색 가디건이 뉴욕 줄리앙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경매사인 줄리앙 측은 입찰가로 20만~30만달러(약 2억 3400만~3억 5100만원)를 예상했다.

대런 줄리앙 줄리앙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경매를 앞두고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베인의 가디건을 공개하고 "이 가디건은 어떤 성배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커트(코베인)의 그런지룩을 상징한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이 가디건은 생전 마지막에 가까운 공연 때 입은 옷이라 팬들에게 갖는 의미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마약중독과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코베인은 '언플러그드' 공연 6개월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코베인의 가디건은 줄리앙이 진행하는 '아이콘 & 아이돌 : 로큰롤' 경매 기획전의 일환이다. 경매에는 너바나의 기타리스트 크리스 노보셀릭이 '인 유터로' 투어 당시 직접 연주했던 팬더 머스탱도 함께 출품됐다.

줄리앙 사장은 이날 로큰롤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경매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더 이상 모네나 피카소를 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줄리앙 사장은 "월가 남성들이 주요 구매자로 부상했고, 헤지퍼드는 고객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로큰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폴 매카트니가 사운드 엔지니어에게 선물한 초현실주의 시계와 마이클 잭슨의 보석 자켓, 1970년대 초 에릭 클랩튼이 직접 손으로 쓴 '라일라' 가사 등 700여개의 유품이 출품된다. 경매는 오는 25~26일 진행되며, 직접 방문 혹은 온라인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