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여성 가능할까…佛출신 MIT교수 '물망'
한국시간 9일 오후 6시45분 발표
개발경제학자 44세 에스테르 뒤플로 '물망'
- 김윤경 기자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노벨상 시즌이 9일(현지시간) 경제학상으로 마무리된다.
한국시간 9일 오후 6시45분(스웨덴 현지시간 오전 11시45분) 발표되는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의 영예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은 계약이론을 정립하는데 공헌했던 영국 출신의 올리버 하트 미국 하버드대 교수, 핀란드 태생인 벵크 홀름스트룀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받았다.
AFP통신은 그동안의 수상자(2016년 기준 48회, 총 78명 수상) 이력을 분석하면 평균 55세를 넘긴 남성, 국적으로는 미국인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지난 20년간 경제학상 수상자 75%가 이 조건을 충족시켰다.
그러나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예상 명단에는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저명, 주류 경제학자들 외에 프랑스의 젊은 여성 경제학자 등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노벨상 요인>(The Nobel Factor)의 공동 저자이자 경제학자인 애브너 오퍼는 1972년생으로 올해 44세인 프랑스의 여성 경제학자 에스테르 뒤플로(Esther Duflo)를 예상했다.
현재 MIT 교수인 뒤플로는 MIT에서 1999년 박사 학위를 땄다. 지도 교수는 아브히짓 배너지(Abhijit Banerjee), 조슈아 앵그리스트(Joshua Angrist) 교수였다. 전공 분야는 사회 경제학(Social economics)과 개발 경제학(Development economics)이다. 29세의 나이에 MIT 최연소 종신 교수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2003년 그는 MIT에 빈곤 행동 연구소(Poverty Action Lab)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빈곤과 개발 정책 등에 대한 연구에 골몰해 왔다.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 때 경제팀에 합류하기도 했었다.
애브너 오퍼는 "개발 경제학으로 노벨상을 받는 건 지난 48년간 딱 두 번 있었다"면서 "뒤플로 교수는 무작위대조군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에 있어 개척자이며 이는 최근 20년간 경제학에서 주요한 트렌드를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만약 오퍼의 예상대로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다면 지난 2009년 엘리너 오스트롬(Elinor Ostrom) 인디애나대 교수(작고)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수상자가 된다.
그러나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뉘헤터(Dagens Nyheter DN)는 '안전한'(?) 예상을 했다.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심심찮게 거론됐던 올해 61세의 폴 로머 시카고대 교수가 탈 것으로 본 것.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현재 활동하고 있기도 한 로머 교수는 내생적 성장이론(endogenous growth theory)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내생적 성장이론이라면 역시 저명한 미국인 경제학자 로버트 배로, 필립 아기온(Philippe Aghion) 두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들도 같은 선상에 있다.
<노벨상 요인>의 공동 저자인 가브리엘 소더버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아마도 환경 경제학이나 기후변화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 등을 연구한 학자에 돌아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분야라면 '공유경제'란 개념을 설파한 마틴 와이츠먼(Martin Weitzman) 하버드대 교수,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 등이 거론될 수 있다.
AFP통신은 <노벨상 요인>의 저자들은 과학적인 요인보다는 이데올로기적인 요인으로 수상된 적이 많았고 따라서 조지프 스티글리츠, 로버트 실러, 폴 크루그먼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소수파'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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