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돌연변이'…"글로벌 성장 없는 긴축"

UBS "호시절 끝났다…中 물가 추진력 꺾여"
"中 정책 우선 물가회복에서 신용억제로 전환"

주요 경제국의 12개월 수입 증가율 ⓒ출처-블룸버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한풀 꺾이면서 글로벌 리플레이션에 따르는 랠리라는 호시절은 끝났다고 UBS가 진단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지난해 4분기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기수(flag-bearer)였지만 세계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은 중국이었다고 평가했다. UBS는 "미국에서 정치 변화가 중국의 리플레이션 관심을 빼앗은 면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이러한 미국의 힘이 사그라졌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제 중국발 추진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최우선 정책을 리플레이션에서 레버리지(신용) 억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UBS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동력이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이미 최고점은 지나갔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7개월만에 둔화했다. 소비자 물가는 0.9% 상승했지만 올 2월까지 1.7%를 밑돌았다. 줄리안 에반스-프리트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 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저 효과가 줄고 긴축 정책으로 경제 활동이 냉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에서 추가 리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은 실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UBS는 '미국 혹은 유럽이 중국으로부터 리플레이션 바통을 넘겨받을 준비가 됐다는 믿을만한 신호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 생산, 설비 가동률이 올라 글로벌 기업에 필요한 현금유입을 유발할 리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다고 UBS 전략가들은 예상했다.

그러나, 회복이 노동과 주택시장에 국한한다면 국내적으로 만들어진 리플레이션이 결국 글로벌 성장 없이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조치만 유발할 것이라고 UBS는 지적했다. UBS는 '글로벌 성장 없는 긴축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돌연변이(mutation)'라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UBS는 일부 경기순환주의 익스포저를 축소할 것을 추천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