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Buy America, 달러/엔 115엔 변곡점에 서다
"115엔선 넘어서야 트럼프 트레이드 재개 신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트럼프 랠리가 재개될지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마켓(강세장)과 베어마켓(약세장) 사이 변곡점은 달러/엔 환율에서 목격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20일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달러의 트럼프 트레이드가 변곡점을 향하고 있다'며 보리스 실로스버그 BK자산관리 외환전략가를 인용해 달러/엔이 115엔을 분기점으로 불마켓과 베어마켓으로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환율은 114엔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외환전략가 역시 지난주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달러를 다시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달러 향방은 엔에 달렸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는 엔에 대해 8% 올랐고 이러한 랠리가 계속될지에 따라 달러의 단기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로스버그 전략가는 투자노트에서 "115엔을 넘는 달러/엔 움직임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시작되고 시장이 상당한 미국 성장에 재베팅한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는 115엔을 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초기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트럼프의 20일 취임식 이전 한 주 동안 달러에 대한 베팅은 아직 매수 우위이지만 그 규모는 3주 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달러 롱포지션(매수세)은 쇼트포지션(매도세)보다 31만475계약 많은 수준에 그쳤다.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는 랠리를 펼쳤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8년 전에 비해 달러는 14%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의 재정부양과 감세가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와 미 국채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트럼프 정책의 구체성 결여에 최근 몇 주 동안 랠리는 시들해졌다. 여기에 트럼프 정책의 달러 정책에 대한 혼선도 더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하지만 재무 장관 지명자인 스티븐 므누신은 청문회에서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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