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트럼프 부양, 日에 도움…부양축소는 일러"
- 정혜민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부양책이 일본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본은행의 부양책을 줄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 경제성장이 가속화하고 세계 경제성장이 강화하면 물론 일본 경제도 수혜를 입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로써 물가 안정 목표인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약간 쉬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30~31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트럼프의 조세 감면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공약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 간의 관계 전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이런 요인을 고려해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 및 경제성장률 전망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일본 및 해외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연내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그는 "테이퍼링이나 완화적 통화정책을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밝혔다.
이날 구로다 총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실물 경제는 괜찮다. 그러나 가격(오름세)은 여전히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현재의 극도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을 고려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그것은 시기상조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2%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도달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지난 11월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CPI)는 9개월 연속 디플레이션을 경험했다. 하지만 달러 대비 엔화가 지난해 고점에 비해 10% 이상 하락하면서 일본 정책당국과 수출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했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몇 달 동안 엔화가 절하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환율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의 엔화 수준이 일본의 교역 상대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하는 일부 정책의 영항을 신중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구로다 총재는 "(트럼프의) 경제부양책은 분명히 좋다. 그러나 다른 부분,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우려해야할 사안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경제, 심지어 미국 경제에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감안하면 재정부양책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미국 경제를 지배하는 요인이 될 것이며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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