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붕괴 외쳤던 소로스, 금 팔고 차이나·이머징 ETF 샀다

에너지섹터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매입도 주목

조지 소로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최대 규모인 '아이셰어 차이나 라지캡'에 투자하고 이머징 ETF에도 막대한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막대한 부채를 쌓고 있는 중국으로 인해 금융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약세 베팅적 발언을 쏟아낸 것과 대조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소(SEC) 문서에 따르면, 소로스의 S&P500과 금 투자는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SEC에 제출된 소로스의 3분기 투자 현황을 보면 세계 최대 금광업체 배릭골드의 주식을 180만주 매입했다. 반면 세계금위원회(WGC)가 만든 금 ETF에서 포지션은 청산했다.

이번 문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이셰어 차이나 라지 ETF'다. 소로스는 이 ETF를 63만3059주 보유했다. 또, 아이셰어 MSCI 이머징마켓ETF도 240만주 넘게 들고 있었다. S&P500에 대한 풋옵션 계약은 67만5000건이며 S&P500을 추종하는 ETF를 3만2000주 보유했다. 2분기에는 S&P500 풋옵션 400만건, S&P500 ETF 3만900주 갖고 있었다.

에너지 섹터의 투자도 주목된다. 브라질의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윌리엄스의 지분을 새로 매입했다.

소로스가 자신과 가족 재산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9월30일 기준 운용하는 자금은 40억달러 수준으로 전분기의 46억8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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