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급아파트, 外금융권 임원 떠나고 본토 큰손 차지

"월세 최고 1500만원 럭셔리 APT 공실률 낮아"

홍콩의 고층 럭셔리 아파트ⓒ AFP=News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본토의 큰손들이 홍콩의 럭셔리 부동산 시장에서 떠난 외국계 금융권 인사들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최근 영국 부동산투자업체 '새빌'에 따르면 홍콩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월세 4만~10만 홍콩달러(약600만~1500만원)짜리 럭셔리 아파트의 공실률은 낮은 편이다.

과거 외국계 뱅커들이 살던 럭셔리 아파트를 최근에는 중국 본토 출신의 부유층이나 기업가들이 차지했다.

사이먼 스미스 새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디렉터는 보고서에서 "최근 홍콩 시민권을 획득한 본토인들이 렌트할 최고급 아파트를 찾고 있다"며 "홍콩 럭셔리 부동산의 세입자 프로파일에 변화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세입자들이 7년 전부터 홍콩으로 이주했다. 은행 직원보다 대부분 부유층 혹은 비즈니스 오너들이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홍콩에서 포지션을 줄이거나 철수하면서 홍콩 소재 금융사에서 일하는 외국인 임원들을 위한 체류비용도 대폭 줄었다. 외국인 엑소더스는 중국 증시의 급락, 미국의 금리 인상, 미국과 영국 사이 정치적 차이 등으로 더욱 심화했다.

스미스 디렉터는 "은행, 보험, 법률 업계의 체류 예산이 2012년 정점에 비해 40% 낮은 편이며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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