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에 주요 구리 광산들 잠정 폐쇄…피해 파악중

세계 구리 매장량 1/5 차지...연간 생산량 60만t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산티아고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구리산지인 칠레의 광산업체들이 16일(현지시간) 규모 8.3 강진으로 주요 구리 광산에서 채굴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국영 구리광산업체 코델코는 이날 최대 사업장이 위치한 북부 안디나 광산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고 인근의 정제시설을 갖춘 벤타스 작업장에서도 직원들을 일제히 대피시켰다.

또 다른 북부 항구도시인 메히요네스와 바르키토 광산도 만일에 대비해 폐쇄했다. 인디나 광산의 지난해 생산량은 23만2000t에 달한다.

또 다른 주요 구리광산업체인 안토파가스타 역시 지난해 구리 생산량이 40만t에 달하는 로스 펠라브레스 광산을 임시 폐쇄하고 17일 피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코델코와 안토파가스타 두 업체의 연간 구리 생산량은 60만t이 넘는다. 칠레는 세계 구리 매장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구리 산지다.

이번 강진으로 광산에서 인명이나 재산 피해 보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국계 광산업체인 앙글로 아메리칸과 BHP 빌리턴 역시 시설이나 직원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7시 45분 칠레 북부 해안에서는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해 칠레는 물론 페루 일대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강진에 쓰나미 경보 혹은 주의보가 미국 서부 해안과 일본, 뉴질랜드, 피지 등에도 발령됐다.

현지에서 파악된 사망 실종자는 6명이며 쓰나미 우려에 현재 칠레 주민 100만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선물은 17일 전자 거래에서 1.1% 오른 t당 5440.50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22일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다.

칠레의 구리 광산들은 지난 4월에도 폭우와 침수로 채굴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코델코의 경우 올해 계약직 근로자들의 파업 시위까지 이어져 구리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올해 칠레, 잠비아 등 주요 구리 생산국에서 침수, 가뭄, 전력부족 등으로 세계 구리 생산량은 연평균 100만~150만t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