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산업 중심 디트로이트의 '부활'…사상 최대 파산 탈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자동차산업의 사양과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 사상 최대 규모의 공공부문 파산을 기록했던 디트로이트 시가 10일(현지시간) 법정보호(챕터9)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7월 파산보호 신청을 한지 17개월만이다.
릭 슈나이더 미시간 주지사와 마이크 듀건 디트로이트 시장은 이날 파산탈출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축하하기 위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트로이트가 더이상 재정위기 상태에 있지 않다고 선언했다.
듀건 시장은 이날 "내일 디트로이트시는 새롭게 시작할 것이며 시민들이 받을 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리를 함께한 케빈 오르 비상재정담당관은 "내일부터 더이상 비상재정 담당관이 아니다. 나는 일자리를 잃었다"고 농담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디트로이트시가 재정비상사태를 선포할 당시 비상재정담당관으로 임명됐다. 21개월간 비상재정담당관으로 일한 댓가로 총 50만 4000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오르의 사임은 디트로이트 시의 관리책임이 듀건 시장과 시의회로 온전히 이양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시 재정문제는 9명으로 새롭게 구성된 주 차원의 이사회가 감독하게 된다.
슈나이더 미시건 주지사는 이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디트로이트에 주차원의 직접적인 지원금이 사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한 도시를 지탱하기 위한 물주로 존재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한 도시의 파산이 주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산은 최후의 방법이고 파산에서 벗어나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면서 "자신들의 재정적 문제를 파산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디트로이트 시는 이날 오후 미 파산법정이 지난달 승인한 부채조정계획안에 따라 180억달러 부채 중 70억달러가 탕감돼 좀더 부담이 덜어진 상태에서 채권자들에게 처음으로 이자 등을 지불하면서 완전히 파산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한 향후 10년에 걸쳐 17억달러를 재투자해 행정서비스가 복원될 예정이다.
디트로이트시는 시 연금기금 등의 주요 채권단에 7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또한 기존의 채권 2억 8700만달러는 재발행하고 바클레이스 캐피털로부터 2억 7500만 달러의 자금을 빌린다. 또한 미시건 주와 예술 재단 등으로부터 예술작품 보호와 시민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금 등도 받게 된다.
파산절차 과정에서 자문받은 컨설턴트 등에 대한 비용관련 법정 조정도 이달부터 시작돼 10일 재개됐지만 판사의 명령으로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다.
외부 변호사와 컨설턴트는 시에 1억 4000만달러의 막대한 법정비용을 청구한 후 듀건 시장과 마찰을 빚었다. 오르 담당관은 일부 로펌과 컨설턴트와는 지난주에 보수문제가 해결됐으며 나머지 컨설턴트와의 협상이 진행중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 디트로이트의 '파산 탈출'은 최근 호황을 맞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부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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