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운영체제 iOS 8 공개
- 김정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애플이 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회의(WWDC)에서 차세대 운영체제 iOS 8을 공개했다.
iOS 8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올 가을 일반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아이폰 4S 사용자들부터다.
iOS 8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건강 관련 앱인 '헬스키트'(Healthkit)와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들을 조정할 수 있는 '홈키트'(Homekit) 플랫폼도 선보였다는 점이다.
헬스키트는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수집해 분석해서 전달해주는 소프트웨어로 눈길을 끌었다.
애플 경영진들은 이날 개발자들에게 헬스키트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상의 앱을 통해 혈압, 체중, 심장박동 등과 같은 건강 관련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스포츠용품 전문업체인 나이키와 병원인 메이요클리닉 등이 이 앱을 운영하는 데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이그 페데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선임 부시장은 "건강 관련 정보는 저장고에 보관된다"면서도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홈키트를 사용하면 집안 내 대부분의 가전제품들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작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수천명의 개발자들 앞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기능과 특징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애플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주 사미(SAMI)라는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보였다.
애플이 헬스키트에 대해 어떤 식으로 판촉에 나설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의 도전을 고취하고 디지털 헬스 관련 기업가들에 대한 초기 지원을 위해 500만달러의 기금을 마련해두고 있다.
◇ '깜짝 발표'는 없어
이날 열린 애플의 연례행사에선 깜짝 놀랄만한 신제품 발표는 없었다.
애플은 액 90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매년 애플과 구글은 전도유망한 수천명의 개발자들에게 최신 소프트웨어를 공개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개막 연설에서 애플이 약 8억대의 모바일 기기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약 1억3000명이 애플의 첫 고객이 됐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날 매킨토시(Mac)용 최신 OS체제인 '요세미티'(Yosemite)도 공개했다. 이는 애플의 기존 OS인 '매버릭스'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새로운 디자인과 아이콘이 적용된 요세미티는 특히 밝은 은색 계열이던 인터페이스를 어둡게 바꿀 수 있는 '다크 모드'를 지원해 다양한 이용자들의 기호에 맞췄다.
애플은 또한 웹브라우저인 사파리도 개선해 크롬과 파이어폭스 보다 최대 2배 이상 웹서핑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이다.
맥을 통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으로 온 전화를 맥으로 받거나, 반대로 맥을 통해 아이폰의 송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컴퓨터 사용자들은 또한 홈 스크린(home screens)에 직접 입력함으로써 정보나 문서를 검색하기 위한 지도들을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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