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5C 전세계 9개국 출시...고가에 실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애플이 20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신형 아이폰 판매에 돌입했다.
애플은 이날 호주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9개국에서 일제히 고급형 아이폰5S와 저가형 아이폰5C을 출시했다.
신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애플이 다시 혁신을 시작했다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뉴욕 소재 애플스토어 앞에서 장작 15일을 기다린 브라이언 세발로는 신형 아이폰의 지문인식기능과 슬로우 모션 카메라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카민스키는 이날 오전 8시 오픈한 미국 메릴랜드주(州) 베네스다 소재 애플스토어 앞에서 13시간째 기다린 끝에 황금색 아이폰을 손에 넣었다.
메릴랜드대 학생인 카민스키는 아이폰에 대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심플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경험"이라며 극찬했다.
로스앤젤레스 외곽 파사데나에서는 애플스토어 앞에서 2명이 싸움을 벌이다 체포되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선주문 제도 도입으로 지난 2011년 아이패드2 출시 당시 발생했던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저가형 아이폰5C의 가격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아이폰5C는 2년 약정을 전제로 16GB(기가바이트) 99달러, 32GB 199달러로 책정됐다. 만약 약정이 전혀 없는 가격을 산정하면, 16GB는 549달러, 32GB는 649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아이폰 5C의 주요 공략 지역인 중국에서는 미국보다 높은 가격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5C의 중국 판매 가격은 4488위안(약 733달러, 79만원) 수준이다.
중국의 경우도 이동통신사와의 약정에 따라 공급가는 낮춰지지만 세금 등을 포함하면 출고가 자체로도 미국보다 1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이다.
호주에서도 값비싼 가격에 적잖은 소비자들이 놀랐다. 시드니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스미스는 "엄청나다. 미국에서 아이폰 5C는 2년 약정에 99달러지만 여기 호주에서는 약정없이 1200달러다. 안드로이드폰의 인기가 더 많은 것이 놀랍지 않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kirimi9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