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텍사스에 스마트폰 공장..중국서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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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조립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모토로라 역시 애플, 레노보에 이어 미국으로 일자리를 복귀시키려는 IT업체들의 움직임에 합류했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휴대폰을 조립하면 문제가 생겨도 빨리 해결할 수 있고 더 빨리 혁신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토로라 제휴업체인 '플렉스트닉스'는 텍사스 포트워스에 위치한 축구장 8개를 합친 규모인 48만1000평방피트의 공장을 임대했다.

이 공장은 지난 1990년대 노키아가 설립한 것으로 2007년 폐쇄되기 전까지 3800명이 일했던 곳이다.

모토로라는 텍사스 공장에서 올 여름 출시될 '모토X'를 조립할 2000명 인력채용도 진행중이다.

텍사스공장은 모토로라가 새롭게 선보일 스마트폰 모토X를 생산할 예정이다. 모토X는 모토로라가 지난해 구글에 인수합병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미국인들이 자국에서 생산된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모토로라 역시 IT업계의 미국 공장 이전 움직임에 동참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4월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명 가운데 2명은 외국산보다 국산을 선호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에서 인건비가 올라가는 반면 미국에서 에너지 비용이 떨어진 것도 미국 공장의 경쟁력을 높였다.

또 스마트폰을 만드는 엔지니어들이 고객들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혁신을 촉진할 뿐 아니라 불필요한 재고가 줄고 배송비용도 절감된다.

이에 중국 PC제조업체 레노버는 지난해 10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랩톱과 태블릿PC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달 애플 역시 텍사스에 맥컴퓨터를 조립할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T업계가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움직임에 대해 장기적 관점의 수요 때문이 아니라 전략적 홍보를 위한 것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이며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모토X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1100여개 부품은 여전히 해외에서 공급된다.

또 최근 IT업체들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지사를 악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있다. 최근 미 상원은 애플이 아일랜드 지사를 통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회피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