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년 '티라노사우르스' 고향 몽골 품에
티라노사우르스 바타르는 공룡의 제왕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의 사촌격으로 7000만년전에 몽골주변에서 서식했다. 키는 2.4미터, 몸 길이는 7.3미터로 티라노사우르스 렉스보다는 작은편이다.
미국 이민세관 집행국(ICE)은 6일(현지시간) 몽골에서 밀반출되어 뉴욕 경매시장에서 100만 달러에 팔려나간 티라노사우르스 바타르의 뼈를 몽골에 반환한다고 밝혔다.
존 모튼 ICE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는 최근 수년래 가장 중요한 화석반환"이라면서 "한 국가의 문화유산을 빼앗는 일부 약탈자들의 탐욕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튼 국장은 "이 공룡은 몽골사람에게는 무한한 가치를 지닌 것"이라며 "이번 반환으로 큰 잘못을 바로잡게 됐다"고 말했다.
고고유물 수집가인 에릭 프로코피는 1946년 몽골 고비사막에 출토된 공룡뼈들을 영국에서 구한 뒤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여러 묶음으로 분리해서 미국으로 밀반출했다. 이후 1년여에 걸쳐 다시 조립하고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코피는 이 공룡을 지난해 봄 뉴욕 맨해튼의 한 경매소에서 105만달러에 팔았으나 곧 세관에 적발됐다.
결국 프로코피는 이 공룡뼈를 훔친혐의로 지난해 12월 25만 달러와 함께 17년형을 선고 받았다.
치히야 엘벨도르지 몽골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 양국은 거리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정의에 대한 열정과 불법 밀수를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미국 검사, 판사, 수사관, 고고학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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