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루 "美의회, IMF지원금 증액 승인해라"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News1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지원금을 늘리는 내용의 예산안을 승인할 것을 요구했다.

루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자국의 지원금을 늘려 미국의 거부권을 없애길 원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IMF 지원금 증액은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IMF 내 미국 영향력 유지를 이유로 630억 달러 규모의 IMF 지원금 증액을 담은 예산안을 미 의회에 제출했다.

최근 중국의 지원금이 IMF의 총 지원금 중 4%를 기록하면서 의결권 행사 비중이 커졌다. 때문에 현재 가장 많은 지원금 비율을 보유, 유일하게 의사거부권을 가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IMF 지원금을 증액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MF에서는 각국의 지원금 비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중이 다르다.

그러나 공화당측은 오바마 행정부의 IMF 지원금 증액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IMF가 유럽연합(EU) 위기국에 대한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IMF 대한 미국의 분담금 증액은 EU 위기에 대한 위험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루 장관은 IMF 지원금이 미국 기업들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해 미국의 사업관계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제적 안전성을 높임으로 미국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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