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쁘죠? 드릴게요"…버스정류장서 1개월 아들 떠넘긴 18세 엄마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18세 여성이 생후 1개월 된 아기를 버스정류장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맡긴 채 달아났다가 현장을 다시 찾아 경찰에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KSAT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경찰은 카를라 이바라(18)를 아동 유기 및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3일 밤 샌안토니오 도심에서 발생했다. 당시 버스를 기다리던 제니퍼 베나비데스에게 일면식도 없는 이바라가 다가와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 뒤 이바라는 갑자기 자신이 데리고 있던 생후 1개월 된 아들을 베나비데스에게 건넸다.
베나비데스는 "아기는 정말 예쁘고 잘생긴 생후 1개월 된 아이였다"며 "그가 '아기를 원하냐,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한다'고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베나비데스는 처음엔 이바라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그가 아기의 출생증명서와 의료보험 서류, 사회보장카드까지 건네자 이 말이 진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베나비데스는 이바라를 설득한 뒤 인근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기와 함께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바라는 집에 도착한 뒤 우버를 불러 아들을 남겨둔 채 현장에서 사라졌다. 갑자기 아기를 보살피게 된 베나비데스와 친구는 아기에게 우유를 먹인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바라는 이후 현장을 찾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바라는 아동 유기와 위험 방치 혐의로 기소됐다.
베나비데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러 다양한 제도가 있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면서도 "내가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것은 다행이다. 아기를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바라가 체포된 뒤 아기는 아동보호국을 통해 가족에게 인계됐다.
텍사스주에는 부모가 생후 60일 이하의 다치지 않은 신생아를 지정된 장소에 인계할 경우 익명으로 아이를 맡길 수 있고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베이비 모세법(Baby Moses Law)'이 시행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신생아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세이프 베이비 박스(Safe Baby Box)'도 설치돼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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