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이 공동으로 산 복권 51억원 당첨…"내가 번호 조합" 휴가 내고 잠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직장동료 14명과 함께 돈을 모아 산 복권이 약 3000만홍콩달러(약 51억 원)에 당첨되자 당첨금 분배를 거부하며 직장에 출근하지 않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마더십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동료들과 함께 구매한 복권 당첨금을 나누지 않은 혐의로 36세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 씨를 포함한 식품환경위생서(FEHD) 직원 15명은 지난 5일 추첨한 홍콩 '마크식스'(Mark Six) 복권을 함께 구매하기 위해 돈을 모았다.
당시 해당 복권은 출시 50주년 기념한 특별 회차로 진행됐고 총당첨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억 2800만홍콩달러(약 400억 원)에 달했다.
A 씨 일행은 약 3000만홍콩달러(약 51억 원)의 복권에 당첨됐다. A 씨가 대표로 구매했으며 당첨금도 A 씨의 계좌를 통해 입금됐다.
그러나 A 씨는 당첨금을 받은 뒤 직장에 휴가를 냈고 사흘 뒤 동료들에게 자신이 번호를 직접 조합했다고 주장하며 당첨금 가운데 1000만홍콩달러(약 17억 원)를 갖고 나머지만 나누겠다고 통보했다.
결국 갈등이 커지자 모두가 함께 만나 약 30분간 당첨금 배분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던 A 씨는 휴가를 연장하고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다.
동료들은 그가 당첨금을 가지고 잠적할 가능성을 우려해 지난 10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1일 A 씨를 절도 혐의로 체포해 구금 상태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당첨금이 입금된 A 씨의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 현지 법률 전문가에 따르면, 홍콩에서 복권 당첨금 횡령에 대한 최대 형벌은 징역 10년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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