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못생겼다고 결혼식에 안 불러?"…직원 해고한 대표, 엄마는 채용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어머니의 외모가 창피하다는 이유로 결혼식에 초대하지 않은 직원을 해고한 중국 기업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허난성 신샹시에 있는 허난광산크레인의 창업자 추이페이쥔 회장은 최근 회사 행사에서 과거 한 직원을 해고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추이 회장은 중국에서 '통 큰 사장'으로 불리는 인물로 지난 2월 열린 회사 행사에서는 직원들에게 총 6000만 위안(약 128억 원)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했고, 연말 성과급으로 1억8000만 위안(약 374억 원)을 지급했다.
또 2004년부터 저소득층 대학생 4800여 명에게 3500만 위안(약 75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추이 회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직원 인턴십 연수 프로그램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이라며 직원을 해고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두 살 때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혼자 키워준 한 직원이 있었다"며 "그런데 결혼식에서 어머니가 창피하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 직원을 불러 '두 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홀로 키웠는데,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냐'고 따진 뒤 그를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후 해당 직원은 다른 직장을 구하지 못해 회사에 찾아와 무릎을 꿇고 복직을 간청했지만, 추이 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직원의 어머니에게는 회사 내 일자리를 제안했다. 아들이 노후를 제대로 돌보지 않을 것을 우려해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그가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사연은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2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부모도 존경하지 못하는 자는 다른 사람에게 진실을 보이지 못한다", "효는 인간의 기본", "사장이 도덕적 심판자가 돼서는 안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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