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한 번 봤으니까 440원 내라"…중국 쓰촨성 관광지 '황당 갑질'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중국 쓰촨성의 유명 관광지 구채구(九寨溝·주자이거우)에서 관광객에게 거울 사용료를 요구해 논란이다.
중국 매체 NTDTV에 따르면 최근 이곳을 찾은 관광객 A 씨는 길가에 세워져 있는 거울을 보며 약 10초간 옷매무새를 고치며 화장하다가 이를 본 상인으로부터 2위안(약 440원)을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버스에서 내려 근처에 보이는 거울을 보고 있었는데 기념품을 판매하던 한 상인이 다가와 거울 사용료 2위안을 내라고 했다"며 "현장 어디에도 요금에 대한 안내 표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길가 냉장고 옆 벽면에 설치된 거울이 담겨 있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그냥 대놓고 돈을 뺏는 거랑 뭐가 다르냐", "거울 보는 것도 돈을 받냐? 그럼 산에 있는 공기를 마시고 숨 쉰다고 공기값도 받지 그러냐", "이렇게 황당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구채구 관리사무소 측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A 씨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고 밝히면서도 "거울 사용료를 받은 것이 아니라 A 씨가 꼬치구이 판매대 옆에서 머리를 정리하자 음식에 머리카락이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한 상인이 홧김에 요금을 내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리사무소 측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말도 되지 않는 핑계다", "들어가지도 않은 머리카락 때문에 거울을 본다고 요금을 청구하는 곳이 어디 있냐"라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구채구 관리사업소는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관광지 내 모든 상점의 가격 정찰제를 강화하고 거울, 의자, 식수 등 무료 편의 서비스를 증설하겠다고 밝히며 부당한 요금을 요구하는 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겠다는 공지를 발표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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